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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하용조 목사님을 추모하며 존 스토트 목사님에 이어 하용조 목사님께서 결국 2011년 8월 2일 예수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사실 저는 하용조 목사님을 한번도 뵌 적이 없을 뿐더러, 그 분을 알게 된 것도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지요. 그런데, 그 분의 설교를 처음 들었을 때 도무지 내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을만큼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분의 설교 화법이 특이하다거나 설교 내용이 다른 목사님과 특별히 다른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그것은 아마도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열정,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강한 믿음, 그 마음 속에 내재된 평화.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와 우리에게 전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저는 목사님의 사도행전 강해를 아이팟으로 듣고 있습니다. 하용조 목사님은 오래동안 간암 등 지병을.. 더보기
영원한 생명의 정의 예수님께서 부활한 이후 수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니고데모의 질문처럼 "영원한 생명이 어떻게 가능한 것입니까?"라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로마군병들에게 잡히기 직전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면서, '영원한 생명'에 대해 분명하게 정의하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한 분밖에 없는 참된 하나님이신 아버지와 그리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을 말합니다." (요한17:3) 즉,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보다 더 분명하고 단순한 정의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런데, 슬프게도 너무 단순하기에 사람들은 믿지 못하였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그를 믿기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가? 도무지 상식에 맞지 않아.""차라리 그런.. 더보기
믿는 자는 능치 못한 일이 없느니라 요즘 제 일상은 정처없이 떠도는 나그네와 같다고 해야 할까요. 연구실에서 출근하면 그저 멍하니 컴퓨터만 바라보고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책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집중도 잘 되지 않구요. 일하다가 지쳐 집에 오면 먼저 소파에 힘없이 앉아있곤 합니다. 힘들게 아이들 보느라 고생한 아내, 아빠가 오기를 기다리는 딸을 배려하기가 참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아빠 놀아줘~" "응, 그래. 잠깐 아빠 쉬고 있을게. 먼저 놀고 있어." 대충 이렇게 말해버리곤 다시 소파에 눕습니다. 그러다가 둘째 아들이 귀여워서 "이리 온"하고 웃어보이니, 도리어 울면서 엄마한테 달려갑니다. '에이~ 젠장. 난 뭐 아빠도 아니로군.' 라고 생각하며 이젠 나를 외면하는 아들에게 삐집니다. 이래저래 자꾸 사소한 .. 더보기
'나는 가수다' 그리고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오랜만에 요즘 인기있는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흥미진진하고 땀을 쥐게 하는 콘서트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도 가수로서의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이 아닐 수 없네요. 1등이고 꼴등이고를 떠나서, 관객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바로 그것이 직업 정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경쟁의 참다운 의미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나는 네 행위를 알고 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덥든지 하기를 원한다.이와 같이 네가 미지근하여 덥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므로 내가 너를 내 입에서 뱉어내겠다. (요한계시록 3:15~16) 성경에, "너희는 뜨겁던지 차갑던지 하라"라는 말씀이 문득 떠오릅니다. 인생에서도, 직업에서도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은 나의 명.. 더보기
서로 사랑하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13:34~35) 나는 예수님을 믿는다. 그 분의 말씀이 그저 내 인생의 나침반 내지는 교훈인 것이 아니라 내 삶의 목적이요 전부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가고 싶은 단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예수"의 이름이다. 이런 고백만 들어본다면 그 누구라도 "저 사람 열정적인 크리스찬이군"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해 두자. 나는 크리스찬이 아니었다. 그저 크리스찬이 아닌 게 아니라,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토록 소망하던 예수님을 잔인하게 짓밟고 욕하고 침뱉고 급기야는 문 밖으로 쫓아내버린 매우 사악하고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