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

故 하용조 목사님을 추모하며


하용조 목사 (출처: 네이트 지식)



존 스토트 목사님에 이어 하용조 목사님께서 결국 2011년 8월 2일 예수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사실 저는 하용조 목사님을 한번도 뵌 적이 없을 뿐더러, 그 분을 알게 된 것도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지요. 그런데, 그 분의 설교를 처음 들었을 때 도무지 내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을만큼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분의 설교 화법이 특이하다거나 설교 내용이 다른 목사님과 특별히 다른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그것은 아마도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열정,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강한 믿음, 그 마음 속에 내재된 평화.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와 우리에게 전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저는 목사님의 사도행전 강해를 아이팟으로 듣고 있습니다.

하용조 목사님은 오래동안 간암 등 지병을 앓으며 투병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육체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면서도 목사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을 기쁘고 즐겁게 여기셨습니다. 목사님에게 그런 병들은 어쩌면 하나님의 고귀한 선물이었을는지도 모릅니다.

바쁘다는 것과 피곤하다는 것은 다릅니다. 아무리 바빠도 좋아하는 것을 할땐 신이나지요. 그러나 의무적으로 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할땐 바쁘지 않더라도 피곤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바쁘지만 즐겁고 재미있고 흥분됩니다. 하나님을 위해 바쁘게 사십시요. 
목사님의 마지막 트윗 

목사님의 추모 영상에서, 목사님은 너무나도 평화로워 보이시더군요. 마치 천국에 계시는 듯한 평화로움, 기쁨... 그런 것들이 얼굴에서 절로 느껴졌습니다. 네, 그야말로 천사 같았어요. 동영상을 보며 나도 목사님과 같은 그런 하나님의 종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빠져 들었습니다. 

내 죄를 씻어주시고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신 주님! 하용조 목사님께서 마지막 설교에서 말씀하셨듯이, 이 감동을 언제까지나 간직하고 싶습니다. 아니, 그저 혼자 간직하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고 나누고 싶네요. 너무나 부족하고 부족한 저이지만, 하나님께서 빛을 주시어 하나님의 큰 쓰임이 되게 해 주세요.

이제, 하용조 목사님은 하늘나라에서 예수님 곁에서 활짝 웃으시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으시겠지요. 그 분의 모습이 내 눈에 선합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