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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우주는 과학법칙의 구현일까: 스티븐 호킹의 과학철학 비판 신을 자연 법칙의 구현으로 정의할 수 있지만,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신과는 다르다. 사람들은 ‘자연 법칙의 구현’이 아니라, 인간과 관계를 맺는 인격적 대상으로 신을 간주해 왔다. 어마어마한 우주 안에서 인간의 삶이 얼마나 미약하고 우연한 것인지를 생각하면, 그런 관계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블랙홀(Black Hole) 등 천체물리학에 큰 진보를 이루어내었던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 1942~) 박사가 2010년 6월 미국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최근 한 언론에 대한 기고문에서도 "외계인이 존재하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외계인과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호킹 박사의 발언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 더보기
인격주의적 종교이해 내가 처음 종교를 접했던 것은 어린 시절이었다. 어머님을 따라 성당을 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 어린 시절 떠오르는 것은 성당에서 성가를 부르며 미사를 보던 일, 성당 벽에 장식되어 있던 모자이크 그림들, 예수님의 수난에 관한 조각들, 성모 마리아 상... 이런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 때는 내가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저 부모님을 따라 성당에 가곤 했던 것 뿐이었다. 그 후 이사를 하게 되면서, 성당을 가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어렸을 때의 이러한 경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겐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분명하게 자리하게 되었다. 이 세상을 주관하고 이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더욱 분명해졌다. 나는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곧잘 명상에 빠지곤 하였.. 더보기
행복한 크리스마스 우울했던 작년 크리스마스. 변변찮은 수입이 없던 당시 내가 받았던 스트레스와 불안감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가족과 크고 작은 다툼이 끊이질 않았었다. 작년 여름 큰 희망으로 첫 발을 내디딘 독일 박사과정 유학이었지만, 시작부터 우리에겐 가시밭길이었다. 인터뷰까지 통과되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던 독일정부 장학금을 마지막 심사에서 탈락하여 끝내 받지 못하게 되었고, 당장 먹고 살 미래를 걱정해야만 하는 처지로 내몰렸던 까닭이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보냈던 시간들, 답답하기만 한 처지, 가족과의 불화 등 모든 것을 잊고 싶어 한동안 공부와 연구에서 손을 놓기도 했다. 매섭도록 추웠던 작년 겨울은 내 마음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던 것 같다. 나는 당시 가족 뿐만 아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