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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큐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십시오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로서 지능지수(IQ:intelligence quotient)와 감성지수(EQ:emotional quotient)에 이어, 최근에는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능력을 평가하는 사랑지수(LQ: Love quotient)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 희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남아 있을 것이며 그 중에 제일 큰 것은 사랑입니다" (고린도전서 13:13)라고 말하였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 다음으로 중요한 것을 말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감사'일 것입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항상 감사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감사의 삶은 하나님께 순종함 없이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만이 온전한 감사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감사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가장 낮은 등급의 감사는 "조건의 감사"입니다. 다시 말해서, "만일 ~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와 같은 감사입니다. 야곱이 핍박을 피하여 피신하는 중에 돌배게에 누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꿈을 꾸고 나서 하나님께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립니다. 
 
만일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셔서 이 여정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셔서
나를 내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하시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며
내가 기념비로 세운 이 돌은 하나님의 집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모든 것에서 내가 반드시 십일조를 드리겠습니다.
 
이와 같은 기도도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 신앙이 성숙하게 되면 "이유의 감사"로 나아가게 됩니다. 즉, "~때문에 감사합니다"와 같은 기도를 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가정을 화목하게 해 주셔서", "사업이 잘 되게 해 주셔서", "예배에서 기쁨 누리게 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기도하게 되지요. 
 
그렇다면 최고의 감사는 어떠한 것일까요? 그것은 "오직 감사"입니다. 즉, 하나님으로부터 풍성히 받을 때나, 혹은 아무것도 받지 못할지라도 "오직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최고의 감사를 드리는 그리스도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를 쓸 당시 극심한 핍박을 겪고 있었지만, 그 핍박은 오히려 그에게 기쁨이었습니다. "지금 나는 여러분을 위해 받는 고난을 오히려 기뻐하며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인 교회를 위해 받으신 고난의 남은 부분을 내 몸으로 겪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1:24) 그가 고난 중에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받으신 고난을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기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니엘은 포로로 잡혀갔을 때 왕 외에 다른 신에게 기도하는 자는 사자굴에 던질 것이라는 위협 속에서도 굴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니엘은 그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으로 돌아가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어 둔 자기 다락방에서 
전에 항상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다니엘을 모함하려고 하는 자들이 떼를 지어 가서 그가 자기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보고왕에게 가서 말하였다. 
"왕이시여, 대왕께서는 이미 금령에 어인을 찍어서 
지금부터 30일 동안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기도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왕이 "그것은 아무도 고칠 수 없는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법으로 정한 것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헬렌 켈러는 듣지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며 보지도 못하는 삼중고의 아픔을 겪고 평생 살아간 여인입니다. 그가 임종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당신이 살아가면서 하나님에게 불평과 원망을 하신 적이 있나요?" 
그녀는 대답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고 난 후에는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원망해 본적이 없습니다. 나의 인생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만을 생각한다면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가 가진 것이 없다 하더라도, 죄의 종노릇 하던 삶에서 영원한 생명의 길로 구원하여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입니다. 이지선양은 교통사고로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어 아름다움을 잃는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 손가락 움직이는 것에도 감사, 손으로 문고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사고를 당하기 전에는 그저 좋은 대학가서 좋은 남편 만나서 남부럽지 않게 사는 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사고를 당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고 간증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평안이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평안을 위해 여러분은 한몸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하게 하여 
모든 지혜로 서로 가르치고 권면하며 
시와 찬미와 영적인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말과 행동에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십시오.
 
'감사와 평안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는 것이 사도 바울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 또한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운데, 감사와 평안으로 다가옵니다. 바울은 무슨 일에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고 항상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말합니다. 워너 숄맨이라는 화가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얼마 뒤였습니다. 아내가 임파선 결핵 말기에 걸려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아내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정리할 3개월의 시간을 주심에 하나님께 감사드립시다. 그 3개월의 시간을 아름답게 보냅시다."
그는 기도하는 예수님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림을 그릴 때마다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내의 결핵이 점점 호전되더니 결국 깨끗하게 완치가 된 것입니다. 감사는 우리의 병을 치유하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감사하는 그리스도인을 찾으시는 주님, 고난 중에도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시련 가운데서도 주님만을 소망하며 기쁨 누리도록 이끄소서. 아멘.
 
■ 독일 할레 한인교회 김현중 목사의 2011년 11월 19일 새벽예배 설교말씀의 요약입니다. 이 글은 실제 설교말씀의 내용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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