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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큐티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였던 삼손



삼손과 데릴라 - 루벤스 작 (1609) (출처: Naver Blog Jinifox)



□ 오늘의 말씀은 사사기 14:1~9입니다.

머리털에 엄청난 비밀을 가진 삼손은 출생의 예고를 받고 영웅처럼 살았지만, 하나님의 기대와 다른 길을 걸었고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사기 14장에는 그가 어떻게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는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삼손은 딤나로 내려가 거기서 어떤 블레셋 처녀를 보고 돌아와서 자기 부모에게 그 처녀와 결혼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러자 그의 부모는 “네 친척이나 동족 가운데 여자가 없어서 네가 이방 민족인 블레셋 사람과 결혼하려고 하느냐?” 하고 완강하게 반대하였다. 그러나 삼손은 아버지에게 “나를 위해 그 여자를 데려오십시오. 그녀는 내 마음에 꼭 드는 여자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사기 14:1~3)

삼손이 "딤나에 내려갔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성경에서 '내려갔다'는 표현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반면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 등의 구절에서 보듯이, '올라간다'는 표현은 '은혜의 자리로 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삼손의 첫번째 실수는 가서는 안될 유혹의 장소로 간 것입니다. 유혹이 있는 장소로 가는 것은 활활 타오르는 불 속에 손을 넣었다 뺐다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사를 할 때에도 가급적 신앙을 잘 지킬 수 있는 자리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삼손은 특히 여자에게 약한 사람이었습니다. 매력적인 여자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그의 습성은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었지요. 그는 딤나에서 블레셋 여자를 만났고 그를 아내로 삼기로 부모에게 청하였습니다. 그가 딤나에서 블레셋 여자를 만난 것은 패가망신의 시작이었습니다. 시편에 "복 있는 자는 악인의 길에 서지 않는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부잣집만 털고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주었던 대도 조세형은 감옥에서 회심하여 하나님을 믿었으나, 주위 사람들과의 사귐이 건전하지 못하여 다시 도둑질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죄악의 습성은 강한 흡수성과 전염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으로 바로 서 있는 사람, 존경할만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은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과 더욱 친밀한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삼손이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삼게 해 달라고 부모에게 청원했을 때 부모님은 반대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첫번째 경고였지만, 그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결국 부모와 함께 블레셋에 내려갔습니다. 그가 딤나의 포도원에 이르렀을 때 어린 사자가 그를 보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두번째 경고였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자를 물리치고 여자를 만나 기뻐했습니다. 삼손은 하나님의 경고를 모두 무시하고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결국 그가 패가망신으로 가는 지름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어느 야구선수가 어느 프로야구단에 입단테스트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큰 교통사고가 나서 타고 있던 차가 굴러버리고 말았습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자신만 멀쩡하였고 택시를 타고 바로 테스트 장소까지 갔다고 합니다. 테스트에 합격한 후, 그의 삶의 자세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렇게 한순간에 죽을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니 삶을 한 순간도 헛되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느끼는 소중한 깨달음이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깨달음의 은사가 필요합니다.

유혹의 장소에 단호히 가지 않고 영적 교제를 더욱 나누며 말씀에 순종하는 삶,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 독일 할레 한인교회 김현중 목사의 2011년 9월 10일 새벽예배 설교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