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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가난의 기쁨을 소망하며 지난 삶의 여정들과, 그리고 몇 년 안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시간들을 주욱 돌아보면, 삶이란 참으로 '가면 갈수록 더욱 멀어지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시간의 역설'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무언가 열심히 살았지만 뒤돌아보면 결국 제자리, 아무리 목표를 향해 걸어도 더욱 멀어지는 것만 같은 목적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살았던 시간들. 저의 20대는 방황과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순수한 꿈을 꾸던 어리숙한 어느 소년이 삶의 쓰디쓴 질고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물리학과 철학에 심취했지만, 오랫동안 잘못된 신앙에 빠져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방탕했던 삶, 마음의 상처들... 예수님을 만난 저는 결국 인생의 출발선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그 과거의 시간들이 때론 후회스럽기도 하지만, 적어도 내 마음 속의.. 더보기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거라 우리는 종종 쉽게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나 편견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그러한 습관이나 편견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참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얼마 전 주일예배를 마치고 목사님 댁에 하룻밤을 머무른 적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꿈을 꾸었는데, 그 중의 한 가지는 누군가가 어떤 더러운 것을 내게 주었는데 그 더러운 것을 먹으면서 웃는 장면이었습니다. 또 다른 꿈은 내가 어떤 책을 갖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그것을 가져가서 그것을 돌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이러한 꿈 이야기를 들으시고 이렇게 해석해 주셨습니다. "더러운 것을 먹으면서 웃었다는 꿈은 부정한 것인 줄 알면서도 그것을 아직 좋아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누군가가 어떤 것을 가져가서 돌려달라고 애원하는 꿈은 아직까지 .. 더보기
시련은 하나님의 은혜 인생을 비유하는 여러가지 단어들이 있습니다. "인생은 여행길이다", "인생은 오르락 내리락하는 사닥다리다", "인생은 끝까지 가봐야 아는 마라톤이다", 혹은 "인생은 거친 풍랑도 만날 수 있는 항해다" 등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참으로 인생은 거친 풍랑도 만날 수 있는 여행길이요, 사닥다리요, 마라톤이며, 항해와 같습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로 압송되는 바닷길에서 목숨을 위협하는 거친 풍랑을 만났습니다. 바울을 압송하던 배는 그레데 항구에 도착합니다. 거기서, 바울은 "여러분, 내 생각에는 이번 항해로 하물과 배가 큰 피해를 입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명까지도 위험할 것 같습니다" (사도행전 27:10)라고 경고하였지만,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통해 들려오는 하나님.. 더보기
사랑은 인생의 참된 즐거움 □ 오늘의 말씀은 전도서 11:1~12:1입니다. 전도서는 솔로몬이 말년에 죽음을 앞두고 삶을 뒤돌아보는 자서전적인 고백록으로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좋은 지침을 주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이웃과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것이 인생의 참된 즐거움이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너는 물질을 후하게 나누어 주어라. 언젠가는 그것이 너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라. 이 땅에 무슨 재난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다. (전도서 11:1~2)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투자는 이웃에게 나누어주고 유익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투자하는데 익숙합니다. 각종 보험에 가입하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이런저런 보양식을 먹는 반면, 이웃에게 투자하는 것을 손해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이 ".. 더보기
폐품 팔아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십일조 목동제자교회의 정동호 집사님은 7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폐지를 팔아 생활합니다. 하루에 2~3만원 버는 것이 전부인데도, 집사님의 부인은 남편이 날마다 벌어온 돈에서 반드시 십일조부터 챙겨놓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인이 MBC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비밀을 털어놓았습니다. "어떨 때는 십분의 일보다 조금 더 떼어놓아요. 더 떼는 게 뭐냐면 할아버지가 나를 다 갖다준다고 해도, 바깥에서 따로 커피나 뭐든 누구 사줄 사람 있으면 한 잔씩 먹잖아요. 누구를 만났다 그러면 제가 얼마를 썼겠구나 생각하고 조금 더 떼고 그래요. 이건 할아버지에겐 비밀이에요. 이제 탄로나네요. 조금 더 떼고 그래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서 (십일조를) 내요." 커피 한 잔까지도 십일조를 드리려는 이 정성에 저는 감동하지 않을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