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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큐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하나님을 체험한다는 것은 어떠한 것일까요? 형 에서가 이삭의 축복을 받은 동생 야곱을 죽이려 하자 야곱은 도피하기 위해 하란으로 떠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오랜 여행으로 야곱은 몹시 지쳐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그것도 크고 놀라운 선물과 함께! 상상만 해도 환희에 넘치는 꿈입니다.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에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이윽고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나는 너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너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이다. 
네가 누워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
네 후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 동서남북으로 사방 흩어져 살 것이며 
세상의 모든 민족이 너와 네 후손을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킬 것이며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행할 때까지는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고난 중에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야곱의 감격과 기쁨은 얼마나 컸을까요? "땅과 후손을 줄 것이며, 세상 모든 민족이 복을 받을 것이며, 어디로 가든지 지킬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님의 복음- 나를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고 구원을 얻으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들었을 때 야곱과 같은 감격과 기쁨을 누렸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체험한 사람은 영적인 오감이 열립니다. 나의 귀와 눈과 입술이 하나님을 향하게 됩니다. 나의 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것이며, 나의 눈은 하나님의 신비스러운 광채를 볼 것이며, 나의 입술은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믿고 새롭게 거듭난 어느 그리스도인은 "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새가 지저귀고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도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와 몸짓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한 야곱은 그 놀라운 감격을 잊지 못해 아마도 잠을 이루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배갯돌을 가져다가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부어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당시 기름은 화폐와 같은 것으로서, 기름을 부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돈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겠다는 고백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만일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셔서 이 여정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셔서
나를 내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하시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며
내가 기념비로 세운 이 돌은 하나님의 집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모든 것에서 내가 반드시 십일조를 드리겠습니다.
 
야곱은 "오직 하나님"의 인생을 살기로 결단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집- 교회를 세울 것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의 시작입니다.
 
야곱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와 영광을 볼 수 있는 눈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입술을 갖게 되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세상 것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순종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하소서. 아멘.
 
■ 독일 할레 한인교회 김현중 목사의 2011년 11월 14일 새벽예배 설교말씀의 요약입니다. 이 글은 실제 설교말씀의 내용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