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을 여는 큐티

가정의 종교개혁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지 수세기가 지났습니다. 그가 가톨릭 성직자로서 가톨릭의 부패를 비판하였듯이, 진정한 종교개혁은 바로 자신의 허물을 돌아보는데서 시작합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데도 발전이 없는 이유는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각 그리스도인의 가정에도 이러한 진정한 의미의 종교개혁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가정에 종교개혁을 위한 실천은 어떠한 것이어야 할지 느헤미야서를 묵상해 봅시다.
 
첫째, 십일조를 성실히 봉헌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십일조를 성실하게 드리면서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나의 하나님이시여, 내가 주의 성전을 위해 성실하게 행한 일을 기억하시고 잊지 마소서." 십일조는 모세가 율법을 선포한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의 물질 중에 십 분의 일을 떼어서 드리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성스러운 의무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 위선자들에게 불행이 닥칠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바치면서 율법 가운데 더 중요한 정의와 자비와 믿음은 저버렸다. 그러나 십일조도 바치고 이것도 버리지 말았어야 했다" (마태복음 23:23)
 
둘째, 주일예배를 성실히 드리는 것입니다. 그저 그냥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만을 위해 지내는 성스러운 날로 지내라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도 성전의 장사꾼들에게 분노하여 "여러분은 어째서 이런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더럽히고 있소?"라고 말하며 그들을 쫒아냈습니다. 일주일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많은 근심 속에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근심 속에서도 주일만은 주님께 드리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근심을 해결하여 주실 것이며 큰 복을 주실 것입니다.
 
셋째, 가정을 말씀 위에 세우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가정이 우선이고 하나님의 말씀은 가정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의 말씀이 되지 않는다면 불화가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가정을 말씀으로 세우기 위해 일어나는 불화는 좋은 불화입니다. 예수님께서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고발하여 죽게 할 것이며 자식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할 것이다"(마태복음 10:21) 라고 말씀하신 이유일 것입니다. 느헤미야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과 결혼한 자들을 책망하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주님, 십일조와 주일예배를 성실히 드리고 가정을 말씀의 주춧돌 위에 세워 쓰러지지 않는 믿음으로 나아가도록 이끄소서. 그리하여 느헤미야가 "나의 하나님이시여, 이 모든 것을 기억하시고 나에게 은혜를 베푸소서"라고 기도한 것처럼, 저희를 기억하여 주소서. 아멘.
 
■ 독일 할레 한인교회 김현중 목사의 2011년 11월 8일 새벽예배 설교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