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 에세이

창세기 16장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오늘 설교말씀은 창세기 16장에 관한 것이었다. 아브라함은 유대인의 큰 조상으로서 하나님에 대한 신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런데, 그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던 적이 있었다. 창세기 16장에 의하면, 아브람의 아내가 출산을 하지 못하여 자신의 여종으로 하여금 임신을 하게 해 달라고 아브람에게 청한다. 결국 아브람과 여종이 동침하여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그 여종이 아브람의 아내를 멸시하였다. 아내는 그 여종을 학대하였고, 여종은 도망간다. 하나님께서 그 여종의 고통을 듣고 그녀의 자손을 번성하게 하리니 다시 아브람에게로 돌아가라고 명한다. 이 여종의 아들이 이스마엘이다. 그림 1. 아브라함의 여종과 아들을 집안에서 내보내는 아브라함. (출처: 네이버) 이렇게 아브람의 실수는 봉합.. 더보기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 사람은 빵 보다는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다. 지난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볼 때, 빵을 먹었던 시간 보다는 사랑을 주고 받았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작년 직장을 잃어 견디기 힘든 외로움과 좌절에 빠져 있을 때 곁에서 위안이 되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를 해 주신 Augsburg 한인교회의 조대웅 목사님도 그렇게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분이다. 인사를 못 드린 지 벌써 1년이 넘었는데, 차마 뵙지도 못하고 이제 곧 한국에 귀국하신다고 한다. 왜 이리도 아쉬운 마음만 밀려 오는지. 다시 눈을 돌려 내 아내와 아들, 딸을 바라보았다. 종종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지만 가까이서 동고동락을 함께 했던 아내, 온갖 귀여운 애교로 나를 기쁘게 했던 아들과 딸. 가족과 나누었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 번 .. 더보기
인격주의적 종교이해 내가 처음 종교를 접했던 것은 어린 시절이었다. 어머님을 따라 성당을 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 어린 시절 떠오르는 것은 성당에서 성가를 부르며 미사를 보던 일, 성당 벽에 장식되어 있던 모자이크 그림들, 예수님의 수난에 관한 조각들, 성모 마리아 상... 이런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 때는 내가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고, 그저 부모님을 따라 성당에 가곤 했던 것 뿐이었다. 그 후 이사를 하게 되면서, 성당을 가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어렸을 때의 이러한 경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겐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분명하게 자리하게 되었다. 이 세상을 주관하고 이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더욱 분명해졌다. 나는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곧잘 명상에 빠지곤 하였.. 더보기
저 멀리뵈는 나의 시온성, 그리고 순례자의 길 2007년 7월 2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한국인 23명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탈레반 무장세력들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 죄수 23명을 석방할 것을 요구하며 한국인 인질 중 2명을 살해하였다. 이들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위험천만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봉사활동을 자원한 기독교인들이다. 아프가니스탄이 내전으로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봉사활동을 했던 이유에 대하여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형제들을 위해서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그들의 용기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다. 19세기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올 때, 얼마나 많은 선교사들이 죽임을 당했던가. 그러한 선교사들의 노력이 없.. 더보기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삶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7:33) 하나님이 삶과 가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중심이 되지 않는 삶은 몸은 살아 있으나 이미 영적으로는 죽은 시체나 다름없다. 나의 일이 있기 전에 가정이 있고, 가정이 있기 전에 세상이 있으며, 세상이 있기 전에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계신 까닭이다. 아무리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함으로써, 내가 하는 모든 일과 가정이 참되고 올바르게 설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라고 하셨다. 먼저 나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