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 충만한 하루 오늘 있었던 일들을 주욱 돌아보았습니다. 두 명의 사람을 만났었지요. '나는 그 사람들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만났을까? 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났을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때 상황을 돌이켜 보면, '혹여나 내가 초라하거나 우습게 보이지 않을까? 날 업신여기지나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마음 한켠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좀 더 진정성 있게 대하였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저는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것이 아직은 쉽지 않습니다. 편안함과 기쁨 보다는 두려움이 먼저 앞서지요.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데 아마도 마음의 상처가 많아서 그런가 봐요. 그러고서는 나 혼자만의 얼어붙은 성에 스스로 갇혀서 '난 사랑받지 못하고 .. 더보기 이전 1 2 3 4 5 ··· 2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