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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은혜로 충만한 하루


초원 (출처: cywsc32.egloos.com)



오늘 있었던 일들을 주욱 돌아보았습니다. 두 명의 사람을 만났었지요. '나는 그 사람들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만났을까? 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났을까?'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때 상황을 돌이켜 보면, '혹여나 내가 초라하거나 우습게 보이지 않을까? 날 업신여기지나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마음 한켠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좀 더 진정성 있게 대하였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저는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것이 아직은 쉽지 않습니다. 편안함과 기쁨 보다는 두려움이 먼저 앞서지요.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데 아마도 마음의 상처가 많아서 그런가 봐요. 그러고서는 나 혼자만의 얼어붙은 성에 스스로 갇혀서 '난 사랑받지 못하고 있어!'라고 외치며 살았던 것이 아닌가 돌아봅니다. 


고요한 밤 잠깐 눈을 감아봅니다. 어느 고요한 초원, 따스한 햇살, 시원한 바람, 팔랑이는 나비,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녀의 웃음소리... 어느새 저는 누군가의 포근한 품에 안겨 있습니다. 그 분은 나를 구원해 주신 주님이시지요.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날 사랑하신 하나님!


그 분을 생각하니 오늘 제가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큰 지 하나하나 떠오르네요. 두 명의 사람을 만났다고 했는데, 먼저 첫번째 사람은 훌륭한 학자이시고, 두번째 사람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료예요. 그 분들로부터 여러가지 좋은 지식들을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지요. 누군가가 보내준 소중한 음식을 먹으며 또 감사함을 느꼈고, 저녁에 가족들과 함께 찬송을 부르고 예배를 보며 또한 감사했습니다. 여기 다 쓰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은혜를 받고 오늘 하루를 보냈는데, 왜 내 마음은 지쳐있기만 했을까요?


이제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하니 기쁩니다. 내일 아침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평강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소망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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