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르노블과의 달콤한 입맞춤 프랑스의 그르노블(Grenoble)에 온 지 하루가 지났다. 유럽의 남부 지역이라 날씨가 더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북부지방보다 더 추웠다. 아마도 알프스 산맥 아래에 위치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날이 밝아오자 하늘에 닿을 듯이 높다란 산을 어디서든 볼 수 있었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도시라고 해야 할까. 일정이 바빠 시내를 둘러보진 못했지만, 아마도 독일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프랑스적인 냄새를 물씬 맡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있다. 이렇게 그르노블과 입맞춤을 한 첫 날도 어김없이 주님의 손길을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함께 일하게 된 박사는 예상 외로 키가 큰 편이었고 수학자답게 냉철해 보여서 오히려 독일인처럼 느껴질 정도였지만, 차츰 대화를 하면 할수록 다정하고 친절한 분이라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