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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노트22

폐품 팔아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십일조 목동제자교회의 정동호 집사님은 7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폐지를 팔아 생활합니다. 하루에 2~3만원 버는 것이 전부인데도, 집사님의 부인은 남편이 날마다 벌어온 돈에서 반드시 십일조부터 챙겨놓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인이 MBC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비밀을 털어놓았습니다. "어떨 때는 십분의 일보다 조금 더 떼어놓아요. 더 떼는 게 뭐냐면 할아버지가 나를 다 갖다준다고 해도, 바깥에서 따로 커피나 뭐든 누구 사줄 사람 있으면 한 잔씩 먹잖아요. 누구를 만났다 그러면 제가 얼마를 썼겠구나 생각하고 조금 더 떼고 그래요. 이건 할아버지에겐 비밀이에요. 이제 탄로나네요. 조금 더 떼고 그래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서 (십일조를) 내요." 커피 한 잔까지도 십일조를 드리려는 이 정성에 저는 감동하지 않을 수.. 2011. 9. 21.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참으로 어린 아이와 같은 나의 모습을 봅니다. 조금의 고난이라도 당하게 되면, 이성을 잃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주위 사람들을 비난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고 인내심을 갖고 기도에 정진하는 이웃을 볼 때면, 나의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워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너희가 고난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복음 16:33) 로마군인에게 잡혀가시기 직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 남겨진 우리들에게 얼마나 큰 용기를 주는 말씀인지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온갖 고난을 이기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제 그 어.. 2011. 8. 3.
새 의자와 낡은 의자 새 의자와 낡은 의자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새 의자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아마도 낡은 의자를 선택할 것이다. 새 의자는 가난한 자에게 주고 자신은 가장 낮은 자리로 갈 테니까. 2011. 4. 16.
꽃의 그늘, 그늘 안의 꽃 매화나무나 벚나무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목련도 개나리도 진달래도 꽃이 먼저 핀다.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부터 보여준다. 참으로 순수한 열정이다. 나뭇가지의 어디에 그런 꽃이 숨어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겨울에 그들은 한낱 불품없는 나뭇가지에 불과하다. 색깔도 거무튀튀하다. 먼지가 쌓여있고, 가끔 새똥도 묻어 있고, 어떤 것은 검은 비닐 봉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 어딜 보아도 아무데도 쓰일 데가 없는 무가치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놀랍게도 꽃을 피워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나를 아름답게 한다. - 정호승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중 사람에게도 화려하게 꽃피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볼품없는 시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화려한 시기에도 내면에는.. 2011. 3. 23.
소셜 네트워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제 하루 동안 집에서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숨을 쉬지 못하는 것처럼 불안하여 인터넷 접속이 되나 계속 확인해 보는 나의 모습을 보며 '이것도 중독이구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연 하나님과의 소통이 끊어졌을 때 이렇게 숨을 쉬지 못하는 것처럼 불안했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이웃과의 소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하나님과의 소통이 없는 어떠한 말과 행동도 그저 쓰잘데기없는 잡음에 불과하겠지요. 소셜 네트워크에서 나누는 모든 것들이 그저 나누기 위한 나눔이 아니라, 하나님의 떡과 사랑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11. 3. 20.
가톨릭과 개신교 문득 예수님을 믿는 많은 종교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가톨릭, 성공회, 개신교 등등. 심지어 개신교 내에서도 장로교, 성결교, 침례교, 감리교 등으로 나뉘고, 장로교 내에서도 통합, 합동, 고신파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교파가 나뉘었다. 개신교 내의 교파들은 어느 정도 서로 유대감을 보이고 있지만, 개신교와 가톨릭은 아직도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개신교와 가톨릭에 대한 나의 신앙적 입장은 분명하다. 모두 예수님을 믿는 "한 형제(Brothers)"라는 것이다. 예수님이라면 개신교를 더 사랑하실까, 가톨릭을 더 사랑하실까? 예수님은 어느 교단에 있든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자를 사랑하실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개신교인이지만, 언제나 가톨릭 교인들을 한 형제.. 2011.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