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34

내 마음을 두드린 신비로운 음성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요한계시록 3:20)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성경에 쓰여진 텍스트로서의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의 역사가 오늘 살아 숨쉬듯이, 그것은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 분의 음성을 들으며 그 분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체험이다. 그러한 실제적인 체험을 통해서 주님과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지며, 진정한 믿음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최근 며칠 동안 나는 상당히 지쳐 있었다. 주님에 대해서 더 많이 묵상하려 했지만, 도리어 마음은 더욱 게을러지기만 했다. 일에도 잘 집중이 되지 않았고 그저 컴퓨터 앞에서 멍하게 있는 시간이 늘어갔다. 페이스.. 2011. 3. 14.
타이타닉을 바라보며 2009년 영국 벨파스트(Belfast)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기사가 "이 도시가 타이타닉(The Titanic)을 제조한 곳으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솔직히 나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행히도 내가 방문할 사무실 바로 옆에 그 타이타닉의 건조장이 있어서 일을 마치자마자 바로 그 건조장을 구경해 볼 수 있었다. 건조장의 크기만 보더라도, 타이타닉호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당시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린 세계의 제일가는 국가였고, 타이타닉호는 그러한 부와 명예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그 거대한 타이타닉호가 1912년 차가운 바다 속으로 침몰하고 말았던 것이다. 지금 우.. 2011. 3. 11.
진정한 사랑 고린도전서 13장은 아마도 성경의 모든 부분 중에서 내 가슴 속에 큰 감동을 주는 가장 극적인 말씀이 아닌가 싶다. 모든 사람이 그토록 구하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랑(love)'이다. 갓 태어난 아기에서부터 청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가장 간구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런데, 사랑이란 그토록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임에도 도대체 무엇인지 참으로 알기 어렵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렇게 알기 어려운 '사랑'이란 어떠한가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 2011. 3. 9.
멕시코 선교, 박성근 목사와의 만남 오늘은 그르노블(Grenoble)의 한인교회에서 새로운 교우들과 교제를 하게 된 기쁜 날이었다. 교회의 규모는 매우 작았지만, 끈끈한 믿음과 한국인 특유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운이 매우 좋았던지 멕시코에서 사역하시는 박성근, 김인옥 목사님을 뵐 수 있었다. 사실 그 분들에 대해서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식사를 거의 마칠 무렵 박성근 목사님으로부터 우연히 멕시코의 선교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분들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사역을 하시는지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멕시코에 마약 갱단들이 득세하여 경찰들이 도시를 떠날 정도로 치안이 매우 불안하고 위험한 곳임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위험한 곳에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신다니 매우 감동스러우면서도 걱정도 되었다. 더구나 현지에서 .. 2011. 3. 7.
가톨릭과 개신교 문득 예수님을 믿는 많은 종교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가톨릭, 성공회, 개신교 등등. 심지어 개신교 내에서도 장로교, 성결교, 침례교, 감리교 등으로 나뉘고, 장로교 내에서도 통합, 합동, 고신파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교파가 나뉘었다. 개신교 내의 교파들은 어느 정도 서로 유대감을 보이고 있지만, 개신교와 가톨릭은 아직도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개신교와 가톨릭에 대한 나의 신앙적 입장은 분명하다. 모두 예수님을 믿는 "한 형제(Brothers)"라는 것이다. 예수님이라면 개신교를 더 사랑하실까, 가톨릭을 더 사랑하실까? 예수님은 어느 교단에 있든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자를 사랑하실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개신교인이지만, 언제나 가톨릭 교인들을 한 형제.. 2011. 3. 6.
청빈(淸貧) 전에 어떤 대형교회의 목사가 "예수를 믿으면 복을 받고 잘 살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며, 자신이 부유하게 사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며 가난보다 부귀가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요즘 미국에서 인기있는 조엘 오스틴(Joel Osteen) 목사도 "더 높은 꿈과 축복을 기대하라"고 말하며 비슷한 내용의 설교를 하곤 한다. 청빈한 삶을 추구했던 목사 아버지보다 더 부유한 삶을 꿈꾸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자신의 저서에서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왠지 부유한 삶보다는 가난한 삶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에게서 더욱 아름다움을 느낀다.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San Francesco d'Assisi, 1182~1226)는 청빈한 삶으로 유명하다. 그의 아버지는 굉장한 부자였지만, 프란.. 2011.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