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있는 정물 (Still Life with Bible), Nuenen, April 1885. (출처: cafe.daum.net/7graceyoung)
천성에 이르는 길
유원상
천성에 이르는 길은
참으로 고독하다
함께 걸어가는 여러 친구들과
서로 한 형제자매라 부르며
격려하며 기쁨을 나누지만
그 수많은 순례자들 틈에서도
때로 고독을 느끼곤 한다
그들은 여전히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도 미움과 질투와 시기가 존재한다
그 시끌벅적한 소리에서 서둘러 벗어나
다시 나홀로 터벅터벅 길을 걷는다
비록 홀로 걷는 외로운 길이지만
이따금 풍겨오는 길가의 꽃향기와
빗방울이 들려주는 음악소리가
내 마음을 위로해 준다
혼자인 것이 외롭고 마냥 울고 싶어질 때면
더 이상 걷기 힘들어 지쳐 쓰러질 때가 되면
내 곁에 나를 위로해 주는
진실한 친구와 멘토를 만나게 된다
주님께서 보내주신 천사처럼
그들은 나에게 오아시스와도 같다
이윽고 고독의 깊은 심연에 이르러
그토록 기다리던 예수님 만나게 된다
예수님이 있는 그 곳에서
함께 걸었던 진실한 순례자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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