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마을19 십자가 십자가 - 유원상 날마다 나를 일어서게 하는 힘 그것은 거룩한 십자가. 누구를 미워하다가도 주님의 십자가 앞에 서면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들었던 증오의 손을 내려놓게 되리 우리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십자가 아래 사랑의 새싹이 솟아나리 그 어떠한 폭풍우도 무너뜨리지 못하리 사납고 무서운 악마의 손길도 어느덧 울창한 사랑의 숲이 되리 2012. 3. 2. 함께 가는 길 철길 - 안도현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앞서지도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나란히 떠나가리 서로 그리워하는 만큼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는 우리 늘 이름 부르며 살아가리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날까지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가는 길은 혼자서 가는 길이 아닐 것입니다. 나 혼자 만이 가는 길이 아니라 내 사랑하는 이와 이웃들과 함께 걸어가는 길이길 원합니다. 혼자 앞서지도 뒤서지도 않고, 함께 나란히 걸어간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요즘 부쩍 느끼고 있지요.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성경에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제자가 되라고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치유가 필요한 자에게 치유함을 주셨고, 비난받는 자에게 용서를, 슬픔이 있는 자에게 기쁨을.. 2011. 12. 8. 겨울나무 이파리 무성할 때는 서로가 잘 뵈지 않더니 하늘조차 스스로 가려 발밑 어둡더니 서리 내려 잎 지고 바람 매 맞으며 숭숭 구멍 뚫린 한 세월 줄기와 가지로만 견뎌보자니 보이는구나, 저만큼 멀어진 친구 이만큼 가까워진 이웃 외로워서 단단한 겨울나무 - 이재무의 "겨울나무" 잎사귀로 풍성하고 새들로 지저귀는 한여름의 나무들은 아름답습니다. 울창한 숲속을 거닐면, 마음이 상쾌해지고 시원해지지요. 지저귀는 새들과 잎사귀들로 외롭지 않을 것 같은 나무. 그런데, 한편으론 그들은 잎사귀에 가려 넓디 넓은 하늘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삶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학교와 직장에서 여러 결실을 얻으면서 만족을 얻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여름의 화려.. 2011. 12. 7. 돌아와요 돌아와요 유원상 고개 들어 보니 어둔 밤 아무도 없는 거리에 홀로 쓰러져 있네 바람의 속삭임 타고 이 곳에 왔지 어제까지 놀던 동산 들려오는 이상한 웃음소리 잡초만 무성하고 당신과 함께 보던 책 갈기갈기 찢겨 뒹굴고 있네 당신 어디 있나요 다시 돌아와요 멀리 데려가 줘요 바람 없는 고요한 냇가로 뒤여질 이 몸 휘익 채갈까 썸찍해요 당신 어디 있나요 다시 돌아와요 멀리 데려가 줘요 영원한 평안의 땅으로 멍청한 이 몸 당신 손 놓을까 썸찍해요 2011. 9. 28. 내 곁에 계신 당신 내 곁에 계신 당신 유원상 네 알아요 지금 내 곁에 계신 것을 그런데도 왜 이리 당신이 보고 싶은 걸까요 당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아시죠? 한 모금의 물도 없는 사막 속에서 헤메이던 시간들 저 얼마나 외로웠다구요 텅빈 내 가슴이 얼마나 차가웠었는지 어둠 속에서 얼마나 떨고 울었는지 따스해요 이런 느낌 처음이에요 날 위해 죽으신 당신 생각하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요 눈 고이 감으면 당신이 보이고 조용한 곳에 있으면 당신의 목소리 들려와요 당신의 발자국만 봐도 당신이 오는 소리 들려와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2011. 4. 19. 그리움 그리움 - 유원상 길 잃어 오랜 세월을 헤메였누나 정처 없는 내 맘 둘데 없어 대장군 앞에 뉘어도 보고 치마폭에 빠져도 보고 광대짓도 해 보고 더 갈데 없어 벼랑 끝에 서 있네 정신 들어 눈 떠보니 쓰러지는 내 눈물 닦아 손 꼬옥 잡아주신 님 썩어가던 내 심장 님 향한 사랑 되고 얼어붙던 내 손 님 향한 고운 손 되었네 님 그리워 간절한데 얼굴은 보이지 않네 이리도 그려보고 저리도 그려보네 2011. 3. 2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