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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에세이

하나님의 초대를 받는다면

천국을 소망하다 (출처: Daum Blog - 연신내 엔젤라 피부관리실)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을 위해 결혼 잔치를 베푸는 어떤 왕과 같다"
(마태복음 22:2)

성경을 무심코 펴 들었는데, 혼인잔치를 비유한 예수님의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위 구절에서 왕은 '예수님'이요, 하늘나라는 '천국'이며, 자기 아들은 바로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일컫는 상징일 것입니다. 이 구절은 매우 짧지만, 매우 아름다운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이렇게 이해해 보고 싶네요. 
"천국은 예수님과 결혼한 우리를 위해 준비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예수님과 결혼했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마더 테레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조금 인간적인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아내 혹은 남편을 사랑하는 것 이상이어야 하겠지요. 저는 "예수님과 결혼했다"는 표현이 왠지 마음에 쏙 듭니다.

왕은 종들을 시켜 잔치에 초대한 손님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오지 않았다.
왕은 또 다른 종들을 초대한 사람들에게 보내 ‘살진 소를 잡아 모든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해 놓았으니 어서 잔치에 오십시오’ 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들은 척도 않고 어떤 사람은 자기 밭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가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여 버렸다.
(마태복음 22:3~6)

왕은 손님들을 초대하였지만, 손님들은 도리어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오히려 왕이 보낸 종들을 죽여버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큰 선물을 준비해 주셨지만, 내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내 욕심을 채우는 일에 정신이 팔려 그 초대를 너무나 간단하게 무시해 버린 것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종을 죽이는 만행까지 저지르는 일이 생깁니다. 사실 저의 인생에서 주님께서 저를 초대한 일이 수차례 있었지만, 저 역시 주님의 초대를 무시해 버렸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주님의 천국 초대권을 감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우리를 회개케 하신 예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자 왕은 화가 나서 군대를 보내 살인자들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워 버렸다.
그러고 나서 왕은 종들에게 말하였다.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초대받은 사람들은 자격이 없다.
그러니 너희는 길거리에 나가 만나는 사람마다 잔치에 초대하여라.’
“그래서 종들이 나가 좋은 사람이건 나쁜 사람이건 만나는 대로 데려오자 잔치 자리가 가득 찼다.
왕이 손님들을 보려고 들어갔다가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그대는 어째서 예복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는가?’ 하고 묻자 그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때 왕은 종들에게 ‘이 사람의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곳에 던져라. 거기서 통곡하며 이를 갈 것이다’ 하였다.
이와 같이 초대받은 사람은 많지만 선택받은 사람은 적다.”
(마태복음 22:7~14)

이제 왕은 종들로 하여금 길거리에 나가 만나는 사람마다 잔치에 초대하도록 명령합니다. 이제 잔치 자리는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그런데, 예복을 입고 오지 않은 사람을 보고 왕은 그를 바깥 어두운 곳에 던져버리라고 명하였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요?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많으나, 참된 그리스도인은 매우 적다는 의미로 이해하여도 될 것 같습니다. '예복'을 입지 않고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 즉 성령과 믿음과 사랑의 옷을 입지 않고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가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심지어 천국에서 쫓겨나는 일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초대받은 사람은 많지만 선택받은 사람은 적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선택받은 사람이란 "모든 그리스도인"이라는 광의적인 의미도 되겠지만, "진짜 그리스도인"이라는 협의적인 의미로도 이해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진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 역시 예수님을 믿는다 고백하면서도, 매일 저를 공격해 오는 그릇된 감정들과 싸우는데 헉헉대고 있습니다. 지금 저의 모습처럼 이기심, 정욕, 질투, 시기심, 미움 등의 감정들을 갖고 어떻게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주님이 주신 예복, 나를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 예복을 입지 않고는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에 나온다고 새롭게 거듭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성령으로 거듭났을 때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더욱 저의 영성을 새롭게 세우고, 주님이 주신 예복을 입을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