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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에세이

고난 속에서 드리는 기도

기도 (출처: brethrenhouse.or.kr)


또 여러분에게서 온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 에바브라가 문안합니다. 그는 여러분이 하나님의 뜻을 확신하고 굳게 서서 성숙한 신앙 생활을 하게 해 달라고 언제나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여러분뿐만 아니라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에바브라는 사도 바울과 함께 골로새의 교회를 개척한 인물입니다. 그는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갇혀 있는 중에도 성도들을 위해 힘써 기도하였습니다. 에바브라의 기도와 헌신을 묵상하며 스스로 매우 부끄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일예배에 한번 참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매일 죄를 짓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에 허덕이며 마음은 점점 나태하여지고 감사하기 보다는 불평 불만으로 지냈음을 고백합니다. 에바브라 역시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교회의 정식 예배는 드리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감옥에서의 고문과 두려움에 시달리며 자신의 몸도 추스리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도리어 감옥 속에서도 더욱 신앙의 열정을 불태우며 하나님께 사력을 다해 기도하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시련의 자리가 도리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성소로 변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멀리 있는 교회의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저 교우들이 잘 되기를 기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확신하고 굳게 서서 성숙한 신앙 생활을 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 어떠한 기도보다도 이러한 기도가 가장 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몸도 추스리기 어려운 와중에, 다른 성도들을 걱정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 상상만 해도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참다운 믿음은 고난 중에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고난 중에 교우를 위해 기도하고, 시련과 핍박 가운데 더욱 하나님을 간구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주님, 교회에서 먼 곳에 있다는 이유로 매일 죄에 빠져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순종하지 않는 삶을 살았음을 회개합니다. 제가 있는 장소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하나님을 더욱 간구하기를 원합니다. 주님께 순종하며 스스로 신앙의 확신으로 바로 서며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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