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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좁은 문으로


좁은 문 (출처: Daum Blog 어떤 생각의 파편)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마태복음 7:13~14)

아기의 울음소리...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찬 순간입니다. 생명의 탄생은 아름답지요. 인생의 시작은 누구나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하루를 아름답게 마감하는 일입니다.

기도와 큐티로 하루를 마무리하겠다 다짐했지만, 몇 시간 동안 TV를 보다가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성경을 펴 들었습니다. 요즘 SBS에서 방영하는 '짝'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혼남과 이혼녀가 만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어느 여인에게 매우 관심 있어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여인도 그 남자의 매너와 자상함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지막 선택에서 그 여인은 남자를 선택하지 않았지요.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크리스찬인 그녀에게 종교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던 반면 그 남자는 불교신자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녀에겐 재혼인 만큼 자신에게 다가온 남자가 매우 소중한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과감히 선택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사실 그녀에겐 한번의 이혼으로 인한 매우 큰 마음의 상처가 있었지요.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 기도하는 그녀의 모습은 참가한 다른 여인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나는 내게도 질문을 했습니다. "내게 아주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그러나 그 기회가 신앙에 상당한 어려움을 주는 것이라면 그럼에도 그 기회를 받아들이겠니?" 라고요. 저도 그 여인처럼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조금이라도 억압하는 것이라면 아무리 달콤한 것이라도 거부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