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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한인교회

김장 항아리 같은 교회 올해도 나는 김장김치를 담지 않았다. "김장독 깨끗이 씻어서 뒤뜰에 묻어 놓았습니다. 맛있는 김장김치 나누어 먹읍시다. 뒤뜰에 빈 김장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안부로 전화를 한 지인들이 어찌 그냥 지나치고 말겠는가. 며칠 후면 항아리에 이 집 저 집의 정성이 담긴 김치들로 채워지고 서로 섞이며 익어서 색다른 맛으로 익어 가는 것이다. - 박남준 "산방일기"중 11월이 되면 이웃 아주머니들과 함께 김장김치를 수십포기 담그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김치를 담그실 때면 옆에 앉아 한 입만 입에 쏘옥 넣어달라고 졸라대곤 했습니다. 이웃들과 김장김치를 주고 받던 정겨운 모습들. 요즘에는 마켓에서 사 먹고 말지만, 옛날에는 김치에 그런 구수한 정이 있었지요. 그런 정내음 나는 김치가 그립습니다. .. 더보기
핍박을 당할 때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지지하고 격려해 주는 사람도 있지만, 조롱하고 모욕하며 방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무너진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할 때에도 산발랏이란 자가 그를 모욕하고 조롱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연약한 유대인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 성을 재건하려는가? 제사를 드릴 작정인가? 하루에 공사를 끝마칠 셈인가? 다 타 버린 잿더미 속에서 돌을 끄집어내어 다시 사용하겠다는 말인가?" (느헤미야 4:2)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힘든 상황에서 격려를 해 줘도 부족한 마당에, 산발랏은 도리어 느헤미야의 노력을 조롱하며 일을 훼방하려 하였습니다. 얼마나 억울하고 분노에 치밀었겠습니까? 느헤미야는 바사 제국에서 높은 관직에 있으면서 부귀와 명예를 누리며 살다가 어려움에 빠진 조국을 구하.. 더보기
아멘의 능력: 오시용 장로의 신앙 간증 2011년 12월 11일 독일 할레한인교회의 주일예배에서는 베를린 늘푸른교회의 오시용 장로님의 신앙간증이 있었습니다. 오시용 장로님과 이혜자 권사님 내외는 수십년 전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로 와서 오늘날 베를린에서 Asia Markt라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분들의 신앙과 성공 스토리에 대해서 매우 궁금해 하고 있던 차에 직접 간증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 매우 기뻤습니다. 다소 근엄해 보였던 첫인상과 달리 단상에 오르신 장로님은 정이 넘치는 구수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선사해 주셨지요. 이따금 유머와 때로는 장난끼가 있는 멘트로 우리들은 중간중간 폭소를 터뜨려야만 했습니다. 많은 신앙적인 조언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멘(Amen)'의 능력에 관한 말씀이었.. 더보기
지혜의 솔로몬도 여자 앞에서는 우둔했다 솔로몬 왕은 성전을 건축하는 동안 자신의 부인인 바로의 딸이 성전 근처에 있는 왕궁에 지내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그녀가 아무리 왕비이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이 성전을 짓는 거룩한 장소에 거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때만 해도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데 거룩함을 지키는 단호한 결단을 하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데리고 다윗 성에서부터 저를 위하여 건축한 궁에 이르러 가로되 내 아내가 이스라엘 왕 다윗의 궁에 거하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궤가 이른 곳은 다 거룩함이니라 하였더라. (역대하 8:11) 그러나, 이렇게 지혜롭던 솔로몬 왕도 여인에 대한 사사로운 정에 사로잡힌 나머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분별력을 잃고 결국은 큰 실수를 하고 맙니다. 왕궁 안.. 더보기
영적인 교만 웃시야 왕은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입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아버지 보시기에 옳은 일을 행하였고 하나님을 열심히 찾았으며 하나님은 그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역대하 26:4~5). 하나님께서 그의 통치를 지켜주시고 축복하여 주셔서 그의 세력은 막강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세력이 막강해지자 교만해져서 도리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조금만 자신이 추앙받고 높임 받으면 금새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모든 능력이 자신에게서 왔다고 착각하기 십상입니다. 저 역시 누가 나를 칭찬해주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인 것 마냥 우쭐해집니다. 웃시야 왕은 마음이 교만하여져 자신의 분수를 잊고 아무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