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수

재앙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들 인류의 기나긴 역사를 돌아본다. 화려하게 꽃피웠던 찬란한 문명,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문명들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 지금 우리는 과거에 상상조차하기 힘들었던 놀라운 과학기술 문명과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분명 우리는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더 많은 기계과 장치를 갖고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 문명이 진보함에 따라서 더 많은 도구를 가지게 될 것이다. 실로, 슈퍼마켓에 가면 먹고 싶은 종류의 음식은 대부분 계절과 상관없이 얻을 수 있고, 여행하고 싶은 곳이라면 어디든 하루 이틀이면 날아갈 수 있다. 집에 들어서서 스위치만 누르면 전등이 켜지고, 수도꼭지만 돌리면 물이 펑펑 나오며, 가스렌지를 돌리면 언제든지 요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상상을 해 보자. 만약 어느 순간 갑자기 전기를 공.. 더보기
그리스도인의 향기 꽃에 향기가 있고 꽃마다 제각기 다른 향기를 뿜어 내듯이, 사람에게도 각자 풍기는 고유의 향기가 있다. 싱그러운 향기를 지닌 사람, 매력적인 향기를 지닌 사람, 잊혀지지 않는 사랑스러운 향기를 뿜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역겨운 향기를 뿜어내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향기는 사람을 밀고 당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인 것 같다. 그리스도인의 향기란 무엇일까? 아프리카에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던 마더 테레사 수녀님이나 이태석 신부와 같은 향기, 주님에 대한 신실한 믿음을 지니고 복음을 전하였던 바울과 같은 향기를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믿음과 사랑은 역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구성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인가 보다. 그런데, 나는 오늘 믿음과 사랑보다도 더욱 아름다운 꽃으로 다가.. 더보기
내 마음을 두드린 신비로운 음성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요한계시록 3:20)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성경에 쓰여진 텍스트로서의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의 역사가 오늘 살아 숨쉬듯이, 그것은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 분의 음성을 들으며 그 분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체험이다. 그러한 실제적인 체험을 통해서 주님과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지며, 진정한 믿음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최근 며칠 동안 나는 상당히 지쳐 있었다. 주님에 대해서 더 많이 묵상하려 했지만, 도리어 마음은 더욱 게을러지기만 했다. 일에도 잘 집중이 되지 않았고 그저 컴퓨터 앞에서 멍하게 있는 시간이 늘어갔다. 페이스.. 더보기
진정한 사랑 고린도전서 13장은 아마도 성경의 모든 부분 중에서 내 가슴 속에 큰 감동을 주는 가장 극적인 말씀이 아닌가 싶다. 모든 사람이 그토록 구하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랑(love)'이다. 갓 태어난 아기에서부터 청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가장 간구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런데, 사랑이란 그토록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임에도 도대체 무엇인지 참으로 알기 어렵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렇게 알기 어려운 '사랑'이란 어떠한가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 더보기
청빈(淸貧) 전에 어떤 대형교회의 목사가 "예수를 믿으면 복을 받고 잘 살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며, 자신이 부유하게 사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며 가난보다 부귀가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요즘 미국에서 인기있는 조엘 오스틴(Joel Osteen) 목사도 "더 높은 꿈과 축복을 기대하라"고 말하며 비슷한 내용의 설교를 하곤 한다. 청빈한 삶을 추구했던 목사 아버지보다 더 부유한 삶을 꿈꾸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자신의 저서에서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왠지 부유한 삶보다는 가난한 삶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에게서 더욱 아름다움을 느낀다.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San Francesco d'Assisi, 1182~1226)는 청빈한 삶으로 유명하다. 그의 아버지는 굉장한 부자였지만, 프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