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속에서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네 부활의 감격으로 기쁜 한 주 보내셨나요? 저도 지난 한 달간 주님의 고난과 부활에 대해 묵상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주님을 향한 사랑이 더욱 강해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부활절 이후 지난 한 주 동안 마음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을 향한 마음은 이전보다 더 게을러졌고, 주위 사람들에 대한 불평 불만도 더 많아지더군요. 급기야는 이웃에게 화도 내고, 예배도 빠지게 되더군요. 솔직히 봐서는 안되는 자극적인 뽀르노도 실컷 봤습니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고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런 위선적인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정말 내가 주님과 함께 새로 거듭난 사람 맞나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내가 좋을 때는 하나님을 부르짖고 찾다가도, 조금만 마음이 지치고 힘들면 하.. 더보기
평범한 목수이신 예수 올 봄 저의 계획은 그 동안 밀린 논문을 쓰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개인적 성취를 위한 논문이 아닌 주님의 기쁨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목수로 일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어떤 심정으로, 어떤 태도로 일하셨을까요? '오늘 몇 개의 의자를 더 팔 수 있을까?' '오늘 수입은 꽤 짭짤하겠는데? 수입 들어오면 헌금이나 좀 더 내자.' 이런 생각을 하며 의자를 만드시지는 않았을 테지요. '나는 단지 수입을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먹고 살 의식주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다 주신다. 하나님께 드리듯 이 손님을 위해 의자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드리자. 내가 만든 의자를 통해서 손님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체험하도록 하자. 이 의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떡과.. 더보기
내 마음을 두드린 신비로운 음성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요한계시록 3:20)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성경에 쓰여진 텍스트로서의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의 역사가 오늘 살아 숨쉬듯이, 그것은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 분의 음성을 들으며 그 분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체험이다. 그러한 실제적인 체험을 통해서 주님과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지며, 진정한 믿음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최근 며칠 동안 나는 상당히 지쳐 있었다. 주님에 대해서 더 많이 묵상하려 했지만, 도리어 마음은 더욱 게을러지기만 했다. 일에도 잘 집중이 되지 않았고 그저 컴퓨터 앞에서 멍하게 있는 시간이 늘어갔다. 페이스.. 더보기
타이타닉을 바라보며 2009년 영국 벨파스트(Belfast)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기사가 "이 도시가 타이타닉(The Titanic)을 제조한 곳으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솔직히 나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행히도 내가 방문할 사무실 바로 옆에 그 타이타닉의 건조장이 있어서 일을 마치자마자 바로 그 건조장을 구경해 볼 수 있었다. 건조장의 크기만 보더라도, 타이타닉호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당시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린 세계의 제일가는 국가였고, 타이타닉호는 그러한 부와 명예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그 거대한 타이타닉호가 1912년 차가운 바다 속으로 침몰하고 말았던 것이다. 지금 우.. 더보기
멕시코 선교, 박성근 목사와의 만남 오늘은 그르노블(Grenoble)의 한인교회에서 새로운 교우들과 교제를 하게 된 기쁜 날이었다. 교회의 규모는 매우 작았지만, 끈끈한 믿음과 한국인 특유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운이 매우 좋았던지 멕시코에서 사역하시는 박성근, 김인옥 목사님을 뵐 수 있었다. 사실 그 분들에 대해서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식사를 거의 마칠 무렵 박성근 목사님으로부터 우연히 멕시코의 선교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분들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사역을 하시는지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멕시코에 마약 갱단들이 득세하여 경찰들이 도시를 떠날 정도로 치안이 매우 불안하고 위험한 곳임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위험한 곳에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신다니 매우 감동스러우면서도 걱정도 되었다. 더구나 현지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