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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나는 가수다' 그리고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오랜만에 요즘 인기있는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흥미진진하고 땀을 쥐게 하는 콘서트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도 가수로서의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이 아닐 수 없네요. 1등이고 꼴등이고를 떠나서, 관객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바로 그것이 직업 정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경쟁의 참다운 의미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나는 네 행위를 알고 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덥든지 하기를 원한다.이와 같이 네가 미지근하여 덥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므로 내가 너를 내 입에서 뱉어내겠다. (요한계시록 3:15~16) 성경에, "너희는 뜨겁던지 차갑던지 하라"라는 말씀이 문득 떠오릅니다. 인생에서도, 직업에서도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은 나의 명.. 더보기
전도지 돌리던 할머니 며칠 전 지하철역 앞에서 전도지를 돌리던 어느 할머니를 잊을 수가 없다. 그 할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사실 그 할머니가 내게 전도지를 주려고 했을 때 습관적으로 몸을 피했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그것이 전도지 같았고, 그것을 피했던 내가 매우 부끄러웠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는 길에 그 할머니의 전도지를 받았다. 돌아서서 가는데 그 할머니가 내게 이렇게 외쳤다. "복 받으세요!" 미소를 짓고 다시 가던 길을 가는데 마음에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지금도 그 분이 생각난다. 나도 "복 받으세요"라고 말하며 손을 잡아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더보기
불효했던 나날들을 뉘우치며 어버이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십계명에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이 있을 정도로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매우 중요한 의무이다. 부모 공경은 곧 내가 잘 되는 길이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계명이니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서 6:1~3) 이론적으로는 이렇게 잘 알고 있는데 행동으로 실천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나는 지금껏 부모님께 제대로 된 효도 한 번 해 본 적이 없다. 부모님께 속마음 제대로 열어보인 적도 별로 없고, 평소엔 전화도 뜸하게 하다가 가끔씩 도움이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그런 못난 아들. 이런 나 자신의 모습이 한심스럽게만 느껴진다. 나의 이런 행동들은.. 더보기
종려주일에 다가온 사랑 오늘은 종려주일(Palm Sunday)이었습니다. 종려가지 나무를 들고 "호산나! 나의 주여!" 라고 외치며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맞이하는 장면, 상상만 해도 가슴뭉클해집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시는 모습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소박하게 나귀를 타고 들어오셨지요. 저는 그 소박하고 겸손한 주님의 모습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지금이라도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다면, 이렇게 외치면서 당장 그 곳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호산나! 나의 주여!"오늘 예배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성찬식 중에 옆에서 어느 집사님이 크게 눈물을 흘리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은 최근 암 투병을 하다가 극적인 치유함을 입으신 분이었지요. 그 분은 또한 교회에서 보이지 않게.. 더보기
산을 오르듯이 종종 산이 그리워진다. 산을 오를 때 헉헉 거리면서 한걸음 내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산의 맑은 공기와 새소리들이 좋아 그 곳을 종종 찾았던 것 같다. 산 정상에 오른 기쁨은 이루말할 수 없다. "야호!"라고 소리치면 축하 메시지마냥 어김없이 들려오는 산의 메아리는 나를 더욱 흥겹게 한다. 산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으로 해방된 듯 하다. 문득 그리스도인의 삶도 이처럼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처음엔 저 정상 -천국을 소망하며 희망차게 발을 내딛지만 이윽고 그 곳으로 가는 과정이 참으로 쓰라리다는 것을 알고는 힘겨워하기 일쑤다. "나는 겸손한 사람이야"라고 자신만만해 하다가도 이내 나의 추악한 위선과 거짓을 발견하고는 스스로 부끄러워질 때가 한두번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