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믿음

일상 속에서 / illbegoodtree 2013.09.09 00:18


게으름 (출처: blog.naver.com/hoebok)



매 순간 나의 마음을 돌아보면 내가 얼마나 사탄의 유혹에 쉽게 넘어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를 가장 쉽게 넘어뜨리는 것 중의 하나는 게으름(spiritual slothfulness)입니다. 이 게으름이란 녀석은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매우 교활하게 우리를 유혹합니다.


'어짜피 넌 구원받았잖아? 구원받고 천국에 가는 것이 확실한데 뭐하러 열심히 일을 하니?

네 행위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잖아.

그냥 그럭저럭 편하게 지내다가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천국에 가면 된다구.'


게으름의 유혹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것은 아주 무섭고 치명적인 독입니다. 이것은 나의 믿음을 입술 속에 가두어 버리고 진정한 거듭남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다시 말해서 그저 입술로만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나의 삶은 전혀 믿음을 증거하지 못하는 바리새인과 같은 모습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또 게으름이란 녀석은 하나님과 멀어지도록 나를 기도하지 못하게 만들고, 일상의 삶 가운데 사랑의 삶을 살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기도해 보았자 무슨 소용이야. 기도한다고 해서 병이 낫고 일이 더 잘 될 것 같아?

이미 하나님께서는 너의 미래를 다 예비해 두셨는데 뭐하러 기도를 하니?

하나님께서 나의 미래를 이미 멋지게 예비해 두셨다고 믿고 그냥 편하게 지내라구.

아프면 그냥 아픈대로 감사하고, 나으면 나은대로 감사하라구.'


왜 이렇게 게으름이란 녀석에게 쉽게 넘어질까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에 대해서 잊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하나님을 믿으니까 심판에서 면제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막연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대의 고집과 회개하지 않는 마음 때문에

그대는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나타날 그날에

그대에게 임할 진노를 쌓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의 행위에 따라 갚아주실 것입니다.

참고 선을 행해 영광과 존귀와 불멸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영생을 주시나

자기 이익만 추구하고 진리에 순종하지 않고 불의를 따르는 사람에게는

진노와 분노를 내리실 것입니다.

(로마서 2:5-8)


아무리 예수님을 믿는다 고백하는 사람이라도 불의한 삶을 산다면 반드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아래 놓여있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입술로만 고백한 것은 참된 믿음이 아니며 성령으로 진정으로 거듭난 자라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7:21-23, 요한복음 3:3). 진정으로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새 생명의 모습이 반드시 그의 삶으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잠시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을 테지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과 이웃을 내 몸과 마음을 다하여 섬기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그의 마음 속은 하나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며,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그가 살아있는 일분 일초의 시간이라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기를 원하지요. 나 자신에게 다시 한번 물어봅니다. 나는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인가? 만약 그렇다면 반드시 그에 합당한 열매를 거두어야 할텐데 부끄럽게도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의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나의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좌절하거나 슬퍼하지는 않으려 합니다. 하나님은 인내하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너무나도 잘 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고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 교회에 나와서 지금 당장 성경말씀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때가 되면 열릴 때가 옵니다. 믿어질 때가 옵니다." 저는 하용조 목사님 말씀처럼 진정으로 어리석고 연약한 우리의 마음을 잘 아시고 우리가 변화되고 바뀔 때까지 인내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때로는 투정을 부리고 때로는 불순종 하며 때로는 엄청난 죄를 짓기도 했지만 하나님은 결국 나를 그 분의 품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물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려는 저의 모든 행동에 대해서 저는 그 댓가를 톡톡히 받아야만 했지요. 하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은 교만하고 증오와 상처로 가득했던 저의 모습을 깨닫게 하시고 감사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내 마음이 가난하여 부르짖을 때마다 만나와 같은 위로의 사람을 보내주셔서 내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셨지요. 


하나님께서 게으름을 이길 수 있도록 저에게 강건함을 주실 줄 믿습니다. 아직 게으름에 너무나도 쉽게 넘어지니, "기도하지 못하니 기도하게 하여 주세요. 사랑하지 못하니 사랑하게 하여 주세요." 이런 기도부터 시작하려구요. 게으름을 이기고 진정으로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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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 Comment 1
  1. 김종숙 2016.01.31 07:45 신고 Modify/Delete Reply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총을 입은 우리는 감사와 찬양의 제사를 날마다 드리기 원합니다.
    성경을 읽으며 구원받은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순종의 삶을 사는것임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롬12;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하시네요.
    박보영 목사님 설교를 들으며 삶으로 실천하려고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함께 주안에서 승리합시다.좋은 글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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