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는데도 왜 순종하지 못할까

묵상 에세이 / illbegoodtree 2013.09.02 10:11



Holy Spirit (출처: janethinderliter.blogspot.de)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그리고 그 이후에도 왜 유대인들은 불순종의 길을 걸었을까요? 그들에게는 자신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며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살아가는 민족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하나님을 믿고 기독교인이 된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나는 왜 하나님을 믿고도 순종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로마서를 읽으면서 이 질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로마서 2:4-5)


인간의 마음이란 어떻게든 교묘한 방법으로 악한 방향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그것이 나의 욕심을 위해 불편하거나 방해가 된다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그 말씀을 잊곤 합니다.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말씀은 누구나 듣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천국과 지옥을 의식하며 살지는 않습니다. "일상 속에서 천국과 지옥을 생각하며 사는 것은 바보같은 짓 아닙니까?"라고 되물을 수 있겠지만, 사실 그 속에는 인간 마음의 교묘함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천국과 지옥을 인정하는 순간 바로 내가 욕심대로 방종하며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마태복음 15:8-10)


하나님을 믿는다 고백하고 매 주일마다 예배에 참석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무관심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음은 점점 사라져 갑니다. 또한 말씀에 어긋난 나의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서든지 합리화를 시킵니다.


'음란한 생각조차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을까?

하나님께서도 나의 약함을 다 이해해 주실거야. 

지금 좀 음란한 생각에 취하더라도 결국 용서해 주시겠지.'


이런 생각으로 너무나도 간단하게 하나님 여호와를 '나의 거듭된 죄를 쉽게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으로 만들어버리지요. 하나님을 믿는다 고백하고도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면, 그 모든 나의 행위들이 하나님 앞에 숨김없이 드러나게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의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사도 바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2:4-5)


사랑과 의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사랑 뒤에는 의(義)가 있고 의(義) 뒤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께서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마땅히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알지 못하지만

오직 성령께서 친히 말로 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로마서 8:26)


참으로 놀랍고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인데, 나에게 나를 위해서 기도하는 성령님을 보내주셨다는 것입니다. 좀 더 직감적으로 비유해 보자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나에게 전속 비서를 보내서 항상 곁에 있게 하고 내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대통령의 권한으로 채워준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어찌 큰 사랑이 아닐 수 있을까요? 지금 내가 고통을 겪고 원하는 것들이 채워지지 않는 것은 성령님이 계시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성령님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시려고 하시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나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채워주시고 그 이상의 것도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의 삶 가운데 주님의 평안이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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