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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에세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소금 장로 김수웅 회장 (출처: cgntv.net)


떠들썩했던 하루가 지나가고 고요한 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고요한 밤,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는 이 고요한 밤은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지요. 오늘 설교말씀에서 잊혀지지 않는 감동스러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소금 장로'로 잘 알려져 있는 김수웅 장로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소금사업이 크게 번창했을 때 느닷없는 홍수로 인하여 모아둔 소금 3천가마가 모두 녹아 버리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저에게도 그와 비슷한 위기가 있었는데, 그러한 시련의 시기에 신앙심과 마음의 평정심을 가지기란 매우 어려운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인내하기 보다는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이 더 쉽지요. 그런데, 이러한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김수웅 장로님의 고백은 참으로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각주:1]

소금더미가 다 떠내려갔어도 제 마음속에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만은 떠내려가지 않았습니다.
- 김수웅 장로

아아, 얼마나 아름다운 믿음인지요! 장로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주님께서 지켜주시지 않으면 세상의 성공도 헛되고 헛된 것임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고 합니다. 내 모든 것이 발가벗져지고, 내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이러한 고백을 하게 되기를 진정으로 원합니다. 내가 가장 아끼던 것이 둥둥 떠내려가 사라지더라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꼬옥 붙들고 싶습니다. 내 모든 것이 사라지더라도, 단 하나 영원히 사라질 수 없는 것은 주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이기를 원합니다.

제 앞에 놓여 있는 미래를 상상하며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나는 세상에서의 성공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을 위해 주어진 일이 잘 되기를 기도하는가?" 저는 마땅히 후자이고 싶습니다. 학업을 마치는 일도, 직장을 구하는 일도, 하나님을 위한 일이 되도록 하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가장 아름답고 가장 훌륭하게 이끌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믿음과 노력들이 가식과 위선이 아니기를 원합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신앙은 하나님께서 전혀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만은 포기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독일 할레한인교회 김현중 목사의 2012년 1월 29일 주일예배 설교말씀의 큐티입니다.  
  1. 김수웅 장로님에 대한 크리스천투데이 기사: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45028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