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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에세이

수천배의 결실을 거두는 비결


약속의 땅으로 (출처: 동아누리)


오늘은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사람을 비유하신 말씀 (마가복음 4:1~20)에 대해서 함께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 말씀을 처음에는 비유로 하셨지만 이 비유의 의미에 대해서도 곧 자세하게 풀이해 주셨지요. 즉, 똑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만 세상 걱정, 돈의 유혹과 욕심 등으로 인하여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수천배의 결실을 거두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과연 어떠한 부류에 해당되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수천배의 결실을 거두는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길가나 돌밭이나 가시밭과 같지는 않을거야.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만을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잖아?' 그런데 얼마 시간이 흐른 후 내 하루의 일상을 곰곰히 돌아보았습니다. 과연 나는 수천배, 아니 고작 몇배의 결실이라도 거두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돌아보니 결실을 거두기는 커녕 길가나 돌밭과 가시밭과 같은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
말씀이 길 가에 뿌리웠다는 것은 이들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단이 즉시 와서 저희에게 뿌리운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또 이와 같이 돌밭에 뿌리웠다는 것은 이들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간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또 어떤이는 가시떨기에 뿌리우는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되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치 못하게 되는 자요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배와 육십배와 백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

주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물론 은혜로 받지만, 그 말씀을 참으로 나의 것으로 만드는지 돌아보면 실제로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말씀을 듣기만 하고 온 정성을 다해서 행하지 않는 것은 결국 '게으름'이라는 사단에게 말씀을 빼앗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음, 좋은 말씀이지. 하지만 어찌 그렇게 행동하기 쉬운 일이겠어? 
그냥 믿는다고 고백만 해. 행동은 잘 하지 못해도 다 용서받을 일이잖아?'

사단은 나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속삭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어쩌면 사소하고 심각하지 않은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바로 이러한 작은 생각의 차이에서 수백배 수천배의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나태한 생각은 나로 하여금 행동하지 않도록 온 몸을 묶어버리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놀라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반면에, 믿음의 생각을 가진 사람은 다릅니다.
 
'참으로 놀라운 말씀이다. 믿는 자는 능치 못한 일이 없다고 말씀하셨어.
하나님께서 반드시 올해 나에게 놀라운 미래를 예비해 두셨음을 굳게 믿어.
그 미래를 향해서 조금도 쉬임없이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고 기도하며 나아가자.
반드시 그 약속의 땅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가 이런 생각에만 그치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러나 그 약속의 땅이 너무 보고 싶어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지요. 그 약속의 땅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고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예컨대, 어느 대입 수험생에게 "반드시 한 군데서 합격통보를 받게 될거야"라고 말하면, 그는 초조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 자신이 지원한 모든 대학교에 당장 연락을 하여 합격여부를 알아보려고 노력하겠지요. 또, "네가 이것만 하면 반드시 1000억을 받게 될거야"라고 누군가가 말한다면, 그것을 어떻게든 하려고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약속의 땅을 참으로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여 순종하려고 할테지요.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하는 모든 것을 반드시 얻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올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말씀을 꼭 붙들고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그저 붙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배, 수천배의 결실을 매일의 삶 속에서 얻기 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수천배의 결실을 얻기 위한 비결은 바로 온 마음을 다하여 순종하는 것, 환난이나 핍박이 다가올 때 더욱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이 다가올 때 더욱 하나님께 의지하고 봉헌하는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님! 어떠한 시련이 닥쳐오더라도 더욱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께 드리며 온 마음을 다하여 순종하는 2012년 한해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