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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큐티

겸손은 그리스도인의 향기



기도 (출처: blog.daum.net/jinsook5546)


그리스도인의 향기란 어떠한 것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 강인한 믿음의 모습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겸손"의 모습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믿는 사람으로서 불신자들을 대할 때 겸손보다는 우월하고 교만한 마음으로 대하기가 더 쉽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복음을 믿는 사람인 반면, 그들은 아직 우둔해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있지. 쯧쯧~ 불쌍한 존재들"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것을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해 왔지만, 사실은 겸손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교만에 더욱 가까운 부끄러운 자화상이었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겸손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본체이셨으나, 오히려 지극히 낮은 모습으로 종의 형체로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나신 곳도 이름없는 작은 마을 베들레헴의 허름한 마굿간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셔서 겸손의 모습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주님은 지극히 낮아지셨지만, 하나님께서 주님을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겸손에 비추어 본다면, 정말 한없이 부끄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신앙마저도 자랑으로 삼고 교만이 될 수 있음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린도전서 15:31)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죽는 사람은 손해를 보는 일도 없겠지요. 지극히 낮아진 사람은 더 이상 낮아질 곳이 없기에 이제 하나님께서 높여주실 것을 기대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제 주위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을 섬기고 헌신하는 많은 그리스도인의 지체들이 있음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들의 겸손과 헌신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있으니까요.

주님,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날마다 죽는" 그런 겸손의 모양으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님을 경배하고 이웃을 섬기는 지체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복에 복을 더하여 주소서. 아멘.

■ 독일 할레한인교회 김현중 목사의 2012년 1월 5일 새벽예배 설교말씀의 큐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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