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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큐티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

예수님의 영광 (출처: 목원대학교회 church.mokwon.ac.kr)


오늘날 살고 있는 사람 중에 아무도 예수님을 직접 본 사람은 없습니다. 영으로 그 분과 교제할 수는 있지만 그 분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본다는 것은 도무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놀라운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 중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은 영광 중에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엿새 후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만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다.
예수님은 그들이 보는 앞에서 모습이 변하여 얼굴이 해같이 빛나고 옷은 눈부시게 희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하는 것이 보였다.
그때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하신다면 제가 이 곳에 천막 셋을 세워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각각 모시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베드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고 구름 속에서
“이 사람은 내가 사랑하고 기뻐하는 내 아들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제자들은 그 음성을 듣고 너무나 무서워 땅에 납작 엎드렸다.
그러자 예수님이 가까이 오셔서 제자들을 어루만지며 “무서워 말고 일어나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눈을 들어 보니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마태복음 17:1~8)

아아! 얼굴이 해같이 빛나고 옷이 눈부시게 희어진 모습이란 도대체 어떠한 모습일까요? 베드로가 얼마나 그 순간을 붙잡고 싶었으면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위해 천막 셋을 세워 모신다고 했겠습니까? 그런데 주목할 부분은 처음에는 모세와 엘리야와 주님 세 분이 서로 대화하는 모습이 보였다가, 하늘에서 "이 사람은 내가 사랑하고 기뻐하는 내 아들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음성이 들린 이후에는 예수님 외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오시기 전 구약 시대의 모세와 엘리야의 말씀보다 이제는 새로운 복음을 전하여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르라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음성이 얼마나 두려웠으면 제자들은 너무나 무서워 땅에 납작 엎드렸을까요? 하나님과 만나는 순간은 '환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이와 같이 하나님과의 떨리는 만남을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간접적으로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있었을 뿐입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경험했던 것처럼 주님과의 떨리는 만남을 언젠가는 꼭 체험해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기 일주일 전에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자기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해 자기 생명을 버리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생명을 잃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사람이 자기 생명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내가 천사들과 함께 아버지의 영광으로 올 것이다.
그때 내가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아 주겠다.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여기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죽기 전에 내가 하늘 나라의 왕으로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마태복음 16:24~28)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천사들과 함께 아버지의 영광으로 올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영광을 볼 수 있는 자는 "자기를 버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나를 버리고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바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임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또 그와 같이 영광의 모습으로 오실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아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바로 심판을 예고하신 것일 것입니다. 주님은 용서와 구원의 하나님이시기도 하지만, 공의의 하나님이기도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완전하고 흠이 없으며 전지전능한 하나님 앞에서, 죄악으로 더렵혀진 우리의 모습이 환하게 드러나는 까닭입니다. 찬란하고 영광스러운 빛 앞에서 우리의 더러운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우리는 부끄럽고 지극히 두렵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 무서운 줄 모르고 죄만 저지르며 살아가다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얼마나 두려울까요?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히브리서 4:13)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하여 진정으로 회개하고 주님 앞에 나아가길 원합니다. 나를 버리고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기 원하오니, 주님 다시 오실 때 주님의 찬란한 영광 보게 하소서. 아멘.

■ 독일 할레 한인교회 김현중 목사의 2011년 12월 22일 새벽예배 설교말씀의 큐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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