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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에세이

하나님의 평안

평화 (출처: blog.daum.net/wisdomwell)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말씀드리십시오.
그러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평안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줄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끝으로 말합니다.
여러분은 참되고 고상하고 옳고 순결하고 사랑스럽고 칭찬할 만한 것이 무엇이든
거기에 미덕이 있고 찬사를 보낼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들을 생각하십시오.
(빌립보서 4:6~8)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가요! 시련과 곤궁 속에서도 하나님의 평안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말씀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직장에서의 성공, 부귀, 명예와 같은 것이 될 수도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기도까지 들어주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어지는 말에서 그 기도와 간구의 내용은 "참되고 고상하고 옳고 순결하고 사랑스럽고 칭찬할 만한 것"이나 "미덕이 있고 찬사를 보낼 만한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물론 고상한 기도라고 해서 거창한 것일 필요는 조금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지극히 일상적인 것이며, 일상의 소소한 "모든 일" 속에서 필요한 모든 일들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저는 직장에서의 일과 가족의 건강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주님! 직장에서의 일이 잘 풀리게 하여 주시고 가족들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세요"라고 기도한다고 합시다. 그러나, 거기에는 감사와 믿음과 고상함과 순결함과 사랑스럽고 칭찬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문제를 풀어달라는 요청일 뿐이지요. 대신에 다음과 같이 기도해 보면 어떨까요?

주님,
저는 직장에서의 일과 가족의 건강의 문제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들을 통해서 주님을 더욱 간구하고 깨닫게 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이 모든 일들을 주님께 맡기오니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직장에서의 일과 가족의 건강을 통하여 주님께서 그리스도되심을 증거하게 하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평안을 사모하며 주님의 모든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간구와 기도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릴 때 오는 선물에 대해서 바울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평안"이라고 표현합니다. 도대체 어떠한 평안이길래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놀라운" 것일까요? 솔직히 저는 아직 그러한 놀라운 평안을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하용조 목사님께서 소천하시기 직전에 드린 주일예배에서 평안에 가득한 그 분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안! 우리는 날마다 "안녕하신지요"라고 인사합니다. 그 정도로 "평안"이 우리 삶에서 가장 큰 소망이요 필요가 아닐는지요. 사람들이 부귀와 성공을 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도, 거기에 평안이 있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도할 때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할 놀라운 평안이 우리에게 임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 평안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마도 그 평안이 성공이나 부귀와 같은 세상적인 평안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평안을 주시기만 할 뿐 세상의 소소한 문제들을 직접 해결해 주시지 않는다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찾아오는 수많은 병자들을 직접 치료해 주셨습니다. 다만, 병의 치유를 통해서 그들이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도 역시 일상의 소소한 문제들에 대해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해결하여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한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욱 찬미하고 그 분에게 더욱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이 참된 평안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염려와 아픔을 없애시는 주님! 주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평안 안에 거하기 원합니다. 여러 가지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지켜 주시고 영원한 평안으로 인도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