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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큐티

지혜의 솔로몬도 여자 앞에서는 우둔했다

His Masterpiece. 1908. By Gustav Klimpt. (출처: anthroposophie.net)


솔로몬 왕은 성전을 건축하는 동안 자신의 부인인 바로의 딸이 성전 근처에 있는 왕궁에 지내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그녀가 아무리 왕비이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이 성전을 짓는 거룩한 장소에 거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때만 해도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데 거룩함을 지키는 단호한 결단을 하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데리고 다윗 성에서부터 저를 위하여 건축한 궁에 이르러 가로되 
내 아내가 이스라엘 왕 다윗의 궁에 거하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궤가 이른 곳은 다 거룩함이니라 하였더라.

그러나, 이렇게 지혜롭던 솔로몬 왕도 여인에 대한 사사로운 정에 사로잡힌 나머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분별력을 잃고 결국은 큰 실수를 하고 맙니다. 왕궁 안에 바로의 딸들을 위한 집을 지어주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거처할 궁은 그 낭실 뒤 다른 뜰에 있으니 그 공작이 일반이며 
솔로몬이 또 그 장가 든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낭실과 같더라

인간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남편으로서 왕비인 아내를 위해 집을 지어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바로의 딸은 그 집에서 하나님을 섬긴 것이 아니라 우상을 섬겼습니다. 이것이 솔로몬 오아이 저지른 가장 큰 치명적인 실수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훗날 솔로몬 왕은 이로 인하여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오늘날 지혜의 왕이라 불리는 솔로몬도 여자 앞에서는 약했습니다. 여자의 유혹과 꼬임이 남자에게는 얼마나 큰 독이 되는지 모릅니다. 아담이 이브의 꼬임에 넘어갔듯이. 믿음 있는 남편이 믿음 없는 부인을 믿음으로 이끌고 가기란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더 어렵습니다. 안타깝게도, 믿음 없는 여자와 결혼한 그리스도인 남성들이 처음에는 아내에게 복음을 전하다가도 결국 포기하고 자신마저도 믿음 없는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의 유혹에 마음의 분별을 잃게 되면 결국 하나님마저 잊어버리게 되는 엄청난 위험을 초래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믿음 있는 그리스도인 남성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거나 믿음이 부족한 여성들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일까요? 솔로몬이 처음에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동안 자신의 부인을 왕궁에 거하지 못하게 하는 단호한 결단을 한 것처럼, 그리스도인 남성들도 공과 사를 구분하여 아내를 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이사를 갈 곳을 정할 때 아내는 "무조건 살기 좋은 곳으로 가요"라고 애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내 육체가 편한 곳"이 아니라 "예배를 가장 잘 드리고 하나님께 가장 잘 순종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할 것입니다. 그 곳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땅인 까닭입니다. 이러한 기준이 분명하게 서 있다면, 이것은 결코 아내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여자의 달콤한 유혹과 애원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만은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단호한 결단이 저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 남성에게 필요합니다.

주님,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저를 인도하는 유일한 소망이 되도록 인도하소서.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게 하지 마옵시고, 그 어떠한 달콤한 유혹에도 하나님의 말씀만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단호한 결단과 믿음으로 주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소서. 아멘.

■ 독일 할레 한인교회 김현중 목사의 2011년 12월 7일 새벽예배 설교말씀 (역대하 8장)의 큐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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