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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동행하시는 하나님

소녀의 기도 (출처: blog.daum.net/happyandhappy)


지난 며칠 동안 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세미나에 다녀오면서 경험하였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간증하고자 합니다.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기로 되어 있어서 몇 주 전부터 발표 준비에 전념하였습니다. 준비할 일이 상당히 많았지만, 놀랍게도 세미나 준비는 한치의 빈틈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무언가 빠뜨린 것이 있다면, 다른 동료의 조언 등을 통해서 그 부족한 부분을 메워지게 해 주셨습니다. 심지어, 발표 후 질의 응답 시간에 준비할 자료까지 미리 준비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세미나를 여러 번 해 보았지만 이번처럼 완벽하게 준비한 적은 없었지요. 예수님께서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덤으로 주실 것이다" (마태복음 6:33)라고 하신 말씀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체험하였습니다. 

드디어 세미나 발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많은 학자들 앞에서 긴장이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내 입을 열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임하였습니다. 발표는 막힘없이 진행되었고, 발표가 끝나자 동료들이 잘 하였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Scheich 전 연구소장이 직접 찾아와 "매우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격려도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고귀한 지식을 동료들과 나누겠다는 소망을 달성하도록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에는 감기 기운이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감기여 물러가라"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나서 몇 시간이 지난 후, 정말 언제 있었냐는 듯 감기 증세가 사라졌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필요한 말씀을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성경을 펴 들었습니다. 이때 다음 말씀이 들어왔습니다.

너 악하고 추한 이스라엘 왕아, 너의 날이 이르렀으니 네가 멸망할 형벌의 날이 다가왔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너의 왕관을 벗고 두건을 풀어라. 아무것도 그대로 있지 않을 것이다. 낮은 자는 높아질 것이며 높은 자는 낮아질 것이다.

항상 동행하여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대한 구절을 내심 기대했는데, 느닷없이 심판에 관한 말씀이 나오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왜 이런 말씀을 주셨을까? 요즘 그렇게 잘못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 물론, 음란한 마음이나 교만에 이따금 사로잡히긴 했지만, 금방 마음을 바로잡곤 했습니다. '악하고 추한 네가 멸망한 형벌의 날이 다가왔다'는 말씀을 들을 정도로 잘못한 일이 있는지 아무리 돌이켜 봐도 떠오르지 않더군요. 

그런데, 얼마 후 이 말씀을 저에게 주신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취한 나머지 회개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과 앞으로 하게 될 악하고 추한 행동에 대해서 주님께서 미리 경고를 해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미나 발표를 잘 하고 나서 들떠있다가 방심하여 쉽게 정욕과 교만에 빠져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미리 경고해 주신 것입니다. "너의 왕관을 벗고 두건을 풀어라"라고 하신 말씀은 들떠있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회개하고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라는 말씀으로 들려왔습니다. 또한, "아무것도 그래도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은 지금까지의 신앙생활과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은 과거의 성과는 이미 지나간 것이니 마음을 비우고 낮은 마음으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라는 의미라고 해석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낙심해 있는 베드로의 배를 물고기로 가득 채워주신 것처럼, 발표 준비에서 마지막 날까지 동행하여 주시고 세미나가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도록 이끌어주신 하나님을 찬미합니다. 또한, 잠들기 전까지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고 하나님 곁에 머물도록 따끔한 경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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