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을 여는 큐티

나는 어떤 밭이 될 것인가



□ 오늘의 말씀은 마가복음 4:1~20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씨요, 그 말씀을 듣는 우리는 밭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로 가르침을 전하실 당시 에 낙타나 소가 등에 씨 뿌리는 자루를 이고 걸어가면서 씨가 뿌려졌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씨는 길가에 뿌려지기도 하고, 어떤 씨는 돌밭에 뿌려지기도 하며,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뿌려졌지요. 어떤 사람은 "뿌리는 사람이 씨를 잘 뿌려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지만, 씨 뿌리는 자와 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잘 들어라. 한 농부가 들에 나가 씨를 뿌렸다. 
그런데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어떤 씨는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져 흙이 깊지 않으므로 곧 싹이 나왔으나
해가 돋자 뿌리를 박지 못한 그 싹은 타서 말라 버렸다.
또 어떤 씨는 가시덤불에 떨어졌는데 가시나무가 자라 그 기운을 막았으므로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그러나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잘 자라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었다.
귀 있는 사람은 잘 들어라.”
(마가복음 4:3~9)

"들어라"는 말씀은 귀로 잘 들으라는 말씀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영적인 귀로 잘 들으라는 것입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제논은 우리의 눈과 귀가 두개이고 얼굴이 하나인 까닭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더 많이 하라는 의미라고 하였습니다. 말씀을 영적인 귀로 듣게 되면 말씀을 사모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씨가 길가에 떨어진 것처럼, 자신의 지식과 경험으로 굳어진 마음 때문에 그 말씀을 받지 못하고 맙니다 (마가복음 4:15). 사단의 방해로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말씀이 그 사람에게서 튕겨져 나가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씨가 가시떨기에 뿌리운 것처럼,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온갖 걱정과, 돈, 여자 등에 대한 유혹과 욕심으로 인하여 말씀의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 (출처: 국민일보)


 어떤 사람은, 씨가 돌밭에 뿌리운 것처럼, 말씀을 들을 때는 기쁨으로 받지만 환난이나 핍박이 오게 되면 금방 넘어집니다 (마가복음 4:16~17). 그 이유는 그 믿음에 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뿌리'란 다름아닌 구원에 대한 확신입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았다는 것에 확신이 없는 사람,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옛 사람을 벗어던지고 새 사람으로 거듭났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에 확신이 없는 사람은, 작은 핍박과 의심에도 넘어지게 됩니다. 

또, 믿음의 뿌리는 진정한 회개로 만들어집니다. 베드로와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둘 다 예수님을 부인하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큰 죄에 대하여 가슴을 치며 통곡하고 회개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갈릴리 바다에 나타나셨을 때 제일 먼저 달려간 사람은 바로 베드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네가 날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을 때 그는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유다는 예수님을 로마 군병에게 팔아넘기고 나서 그저 뉘우치기만 했을 뿐 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유다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잘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 사람을 가리킨다.
(누가복음 8:15)

이처럼 말씀의 결실을 맺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씨가 좋은 땅에 뿌리운 것처럼, 말씀을 듣고 받아 수십 배, 수백 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받았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지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씀을 듣고 지킬 때, 예수님의 사도들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열매로 풍성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주님! 나의 생각과 욕심으로 인하여 주님의 말씀을 내버리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진정으로 회개하고 주님께서 저를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참으로 믿고 저의 행실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여 주소서.

■ 독일 할레 한인교회 김현중 목사의 2011년 9월 15일 새벽예배 설교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