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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큐티

빛과 소금



 

촛불 (출처: Daum Blog)



□ 오늘의 말씀은 마태복음 5:13~16입니다.

최근 어느 설문조사에 의하면 개인에게 미치는 교회의 영향력이 1%도 안된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태복음 5:13)

소금은 생명을 유지시키고, 부패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치료의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도 죽음이 있는 곳에 부활과 복음으로 생명이 있는 삶을 전하는 세상의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한가지 주의를 주십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맛을 잃으면 사람에게 밟힌다는 것입니다. 소금이 녹으면 당연히 맛이 나야 하는데, 녹지 않기 때문에 맛을 잃는 것입니다. 녹는 것은 곧 희생을 의미합니다. 내가 희생하지 않으면 세상의 소금이 될 수 없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마태복음 5:14~15)

빛은 그 자체로 구별되고 숨길 수 없습니다. 빛은 어둠을 밝히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합니다. 그리스도인도 역시 어둠과 좌절이 있는 곳에 소망과 빛을 밝히고 거짓이 있는 곳에 진실이 있게 하는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역시 한가지 주의를 주십니다. 등불은 말 아래에 두지 않고 등경 위에 둔다는 것입니다. 낮고 천한 사람이 되지 말고 세상의 리더, 우두머리가 되라는 말씀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이 어둠을 밝힐 수 없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잘 밝힐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가장 그늘진 곳, 소외된 이웃에게 가서 그들에게 복음과 말씀으로 소망의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16)

인류 역사에 걸쳐 이와 같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었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었습니다. 우상이 대세였던 엘리야 시대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았던 7000명의 이스라엘인들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 신앙의 계보를 이었습니다. 수단에서 선교사로 활동하였던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는 영화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의대를 졸업하고 수단 선교사로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어머니에게 전하자, 어머니는 "선교사가 되겠다는 것은 좋은데, 왜 수단이냐? 한국에도 봉사할 곳이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이태석 신부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따르기 위해서 저도 수단에 가고 싶습니다."
이 대답에 어머니는 만류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도 주님을 위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나의 삶과 나의 열정과 나의 시간을 투자하여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바라시는 삶인 까닭입니다.

■ 독일 할레 한인교회 김현중 목사의 2011년 9월 5일 새벽예배 설교말씀입니다.